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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자연지

양평붕어낚시 !!! 남한강 포인트 호조황 소식을듣고 찾아간 수로

 

이른 한파가 찾아오면서 붕어낚시를 즐기는 조사의 마음이 잠시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년 중 대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고조되는 가을씨즌 !!!

기나긴 겨울을 보내기위해 본능적으로 먹이를 찾아 회유하는 커다란 붕어를 만날 수 있는 대물씨즌 !!!

 

조금만 날씨가 포근하고 햇볕이 따뜻한 날이면 마음이 콩당콩당 거립니다. ^^

 

하지만 가뭄에 바닦을 보이는 중부권의 저수지와 수로 그리고 간척호는 대를 드리우기가 민망합니다.

운좋게 물이 넘실거리는 작은 물가를 찾아내어도 보지만,

알고보면 지난계절 바닦을 보인 곳들... 의미없는 하룻밤의 낭패를 경험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넘실거리는 양평, 이포, 여주, 원주 등 남한강의 붕어낚시 포인트들이 저에게는 행복입니다.

 

 

 

드디어 남한강의 가을씨즌이 무르익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비가 내린후 들려오기 시작한 호조황의 카톡이 연일 울려옵니다.

 

누구누구는 하룻밤에 30마리를 잡았는니...

어디어디는 80마리가 나왔다더라...

 

붕어씨알도 월척붕어 전후의 멋찐 강붕어가 나온다고 합니다.

 

대부분 포인트가 한가한 주중에 들려오는 남한강 조황소식에 그져 부럽기만 합니다.

 

 

 

결국 참지못하고 주말에 길을 나섭니다.

이미 소문을 탄 유명포인트들은 자리가 없을터 !!!

 

조황보다는 다른이의 간섭없이 조용히 하루를 보낼수 있는 작은 수로로 마음을 정해봅니다. 

 

 

 

아직도 수초가 삭아내리지 않아서 쪄든 물가는 우윳빛 물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어차피 깊은밤에 붕어를 만날 요량이니 맑은 물색도 문제가 될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완연한 물색을 마주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정적인 장소라 2명정도 겨우 대를 물가에 널어낼수 있는 작은 물가...

 

그래도 이곳까지 강붕어가 찾아와 주기를 바래봅니다.

 

 

 

가을이 익어가면서 저녘을 먹기도 전에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 버립니다.

 

혼자 떠나온 길... 혼출...

빵과 음료수로 해결하는 단촐한 물가의 식사가 편한합니다.

 

혼출 한다는 후배의 발걸음에 연로하신 선배조사님은 아껴놓은 수제어묵을 건내 주었더랬습니다.

 

 

 

빡빡한 물가에 수초제거기로 작은 흔적을 남겨보지만...

 

수위변동으로 물이 들고나면서 떠다니는 부유수초는 밤이 새도록 어려운 낚시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간단한 땅꽃이를 사용해 낚시받침틀을 설치합니다.

 

이날따라 좌대가 아닌 자연의 풀밭위에서 낚시를 하고 싶었나 봅니다. 

 

 

 

아침이 올때까지 딱 3마리만 !!!

 

8단 받침틀에 낚시대를 가득 널어보려 하지만...

개인적으로 홀수를 좋아하는 터라 7대의 낚시대로 작은 물가에 진을 펼쳤습니다.

 

 

 

물이 안정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아침이 올때까지 조금씩 내림수위가 지속됩니다.

본류로 빠져 나가는 물길을 따라 부평초들도 흘러흘러 떠다닙니다.

 

 

 

이유도 모른 체 이리저리 밀리고 사라졌다 나타나는 케미불빛....

그속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붕어의 어신을 잡아내기가 쉽지않는 상황.

 

 

바닦때문인지 시원한 찌올림 보다는 매우 예민하고 조심드럽게 이어지는 작은 어신에도 챔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냥 스쳐보냈던 많은 어신들이 지금도 마음속에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힘든 여건... 물가가득 붕어들이 노닐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기에 ...

많은 붕어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짙어가는 가을밤...

 

그리 크지는 않지만 다행하게 붕어는 만날수 있었습니다. 

 

 

 

혼출이었지만 60년 만의 슈퍼문이 하늘높이 떠올라 외롭지 않았습니다.

 

온전히 꼬박 지새운밤...

사실 너무 추워서 잠이오지 않았더랬습니다. ㅡㅡㅋ

 

 

 

처음 55의 수심이 아침에는 40이 되어 있습니다.

 

왜?? 나만 물가에 나오면 배수를 하는지... ㅋ

왜?? 다음타자 분들은 대밖을 이어가는지... ㅎ

 

 

 

피곤함이 몰려오는 아침...

 

작지만 그래도 붕어를 만났기에 한주간의 피곤함을 떨쳐버리고 마음의 위안을 얻어갑니다. 

 

 

 

아직 몸이 추위에 익숙해지지 않았는지...

정말 추웠던 가을밤 이었습니다.

 

이제는 난방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할 시기입니다.

더블어 까스중독 조하시구요 !!!

 

 

 

양평의 물가는 집에서 지척이라 밤샘 출조시에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장비를 녹여줄때까지 기다려 주어도 됩니다.

 

 

 

잠시 서리가 내린 물가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아쉬움으로 마주합니다.

 

한달여의 시간이 지나면 다음해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온기가 사방으로 퍼져옵니다.

 

집으로 물러나야 할 시간입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올지...

 

내년 봄에나 다시 찾아볼지... 기약은 없습니다.

 

 

 

언제라도 다시 찾아오면 붕어를 내어줄 물가입니다.

 

그러니 조급함은 없습니다.

 

 

 

채고는 높지만 월척에 못미치는 붕어와 몸매는 가늘지만 월척이 되어버린 붕어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어 줍니다.

 

 

 

붕어를 방생하는 동영상 입니다.

 

 

 

쓰레기도 집으로 가져와 분리수거를 합니다.

 

시실 대부분의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가능합니다.

 

 

 

남한강의 가을씨즌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출조를 계획하신 분들 모두

다어대어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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