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붕어낚시 ... 역시 무더위와의 전쟁이 실감이 납니다.
우리나라가 이제는 일년 중 절반이 여름이지 싶을 정도로 무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왠만한 수로권과 간척지 붕어낚시는 땀으로 샤워는 기본이고 모기때의 습격에 원치않는 헌혈을 몹시도 넉넉하게 해야합니다.
자연스럽게 시원한 계곡지와 넉넉한 강낚시 그리고 강원도의 댐낚시가 생각이납니다.
지난주는 평소에는 잘 다니지 않는 저수지 ...
거기다가 배수기 ...
그나마 계곡지로 출조지를 선정합니다.
처음에는 괴산의 학골지로 방향을 잡았으나 먼저달려간 분에 전언에 따르니 누군가가 낚시를 못하게 한다 합니다.
아마 인근밭의 주인인듯한데...
낚시가 가능하고 법적으로 아무 지장이 없는 곳으로 알고 있지만
지은죄가 많은 낚시인이라 조용히 물러나...
급히 장소를 고심해 찾아간 곳은 괴산의 소암지, 소암저수지 입니다.
거주지가 강북권이다보니 ...
서해안고속도로 보다는 내륙의 충북권을 관통하는 중부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합니다.
낚시터로 향하는 길은 그렇다 하더라도 집으로 돌아올때는 중부고속도로나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막힘없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평소처럼 호법에서 차선변경이 어려운 제2중부고속도 보다는 구길인 제1중부고속도로를 들어섰더니 하필 노면공사중 입니다.
네비게이션의 아줌씨라도 여자말을 무시하면 안되는데 ㅋ ... 몸이 조금 고달프면 되지요 ^^
함께하면 행복한 충북여행... 아름다운 물가를 많이 간직한 멋찐 고장입니다.
남한강과 충주댐이 있는 충주시 ...
대형 저수지가 3개나 있는 진천군 ...
멋찐수로와 소류지가 많은 음성군 ...
그리고 이날은 시원한 계곡지가 좋은 괴산군으로 달려갑니다.
소암저수지...
과거에 관리형 낚시터로 운영되기도 했던 이력탓인지...
배스나 불루길 등 외래어종은 보이지 않지만 떡붕어 짜장붕어 희나리붕어 등 붕어족보가 조금 어색한 저수지입니다.
최상류를 제외하고는 거의 마사토로 이루어진 계곡형 저수지입니다.
농업용 저수지로 많은 배수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길에 보이던 소수지, 소수저수지와 구안지, 구안저수지는 배수상태가 더욱 심해보였습니다.
그래도 넓은 수면적 덕분에 푸른 물빛이 시원해 보입니다.
다만 비가많이 오지 않았던지 상류쪽도 물길이 매말라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배수덕에 조황도 어렵지만 낚시포인트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육초가 조금 자라고 비가와서 오름수위가 이루어지면 좋은 포인트가 많이 생기겠지요.
머리속에서 그려놓은 포인트에는 10칸 장대를 휘두르는 분이 계셔서...
차마 옆자리에 자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배수가 된 모습이 꼭 자그마한 댐을 보는 듯 합니다.
다리밑 섬포인트에 앉아볼까도 고민해 봤습니다.
계곡지답게 일부 상류와 물골자리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갑파른 경사를 내려가야 합니다.
마사토라 길도 미끄럽습니다. 헛딛으면 퐁당... ㅡㅡㅋ
햇쌀이 무척이나 따갑지만 나무그늘에 있으면 선선합니다.
자그마한 계곡이 있으면 금상첨화 일테지만 산과 물이 푸르러 눈이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저수지 한쪽면을 릴낚시 조사님들이 장악했습니다.
장밖을 하는 움집도 있고 지하수 관정도 보이고... 장르는 다르지만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길 안쪽 산밑 조용한 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붕어보다는... 가족이나 연인끼리 놀러와서 즐기시는 듯 웃음소리가 자주 들리네요.
다음날 일정이 많은탓에 욕심없이 쉬다가 갈 요량으로 적당한 곳에 자리를 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가족과 약속이 잦아 토요일 출조는 거의 하지를 못합니다.
주로 금요일 오후에 후다닥 달려가 토요일 아침일찍 철수를 하곤 합니다.
수심은 좌측이 2m50 에서 우측이 3m 이상의 수심이 나오는 저의자리...
한번이라도 멋찐 찌올림을 바라며 자리를 정해봅니다.
낚시대도 던지기 편안하게 2.8칸에서 3.6칸 까지 5대...
산밑 그늘에 찌불을 집어넣어 한눈에 쏙 들어오게 편성하곤 만족을 합니다.
물이 깨끗하니 한번 적셔준다는 마음으로
혹시모를 눈먼 붕어를 위해서 예의상 뜰채도 펴봅니다.
오랜만에 많은 분들과 동출을 했습니다.
동출이라기 보다는 정촐하시는 분들속에 잠시 옵져버를 자청합니다.
소수정예 대물낚시를 지향하는 일초대물탐사대 회원분들.
풀한포기라도 있어야 대를 편성하는 수초낚시를 지향하시는 분들이라 조금 아쉬운 장소지만
나름 선선한 곳에서 단합하는 마음으로 정출을 치루고 계십니다.
삼만석 형님이 쑥을 뜯어서 모기불을 피웠네요.
이날 자리에서 모기향 없이 하루를 보냈지만 간지러운 곳이 몇곳 없었습니다.
헌형을 강요당하지 않아서 좋았네요 ㅎㅎ
자리에서 미끼를 투척하면 찌가 멋찌게 올라와 동동 거리며 눈이 호강을 합니다.
다만 씨알이 적당히 아쉬울 따름입니다,
바닦에 잡어와 치어가 많아서 떡밥이나 옥수수나 그리 오해 버티지를 못하네요.
그래도 찌맛은 일품 !! ㅋ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별과 달이 보이지 않았던 밤... 그다지 춥지도 덥지도 않았던 밤으로 달려갑니다.
가끔씩 바람도 지나고 요란한 소나기도 지나가고
하늘과 별과 달은 없고, 붕애와 바람과 비가 함께합니다.
야식으로 맛난 목살에 이슬이도 촉촉히 적셔주곤 자리를 하니 찌가 3개나 엉켜있네요.
그래도 이날은 쉬어가자는 마음으로 의자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고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안개속에 아침을 맞이합니다.
밤사이 찌가 한두마디정도는 올라온 듯 합니다.
안개와 구름이 가득하다보니 강렬한 아침햇살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토종탕답게 아침부터 여기져기 찌불이 들썩들썩 합니다.
기대보다는 편안함에 자리에서 조금더 버텨봅니다.
요즘처럼 무더울 때라면 그냥 선선한 물가에서 낚시행위를 즐기다 오는것도 좋은 낚시방법 인듯 합니다.
상류에서는 9치 붕어까지 보였지만 조황은 그리 좋지를 못했습니다.
여기져기 붕애에서 준척정도의 조황을 보였습니다.
채집망을 써도 되고 뜰체고 바닦을 한번 긁으면 새우와 거대한 징거미새우 그리도 온갖 토종어류가 들어옵니다.
떡밥은 피라미가, 옥수수는 징거미가, 새우는 동자개와 구구리가 아주 좋아라 합니다. ^^
묵묵히 일초대물탐사단을 이끄시는 선배님...
이제는 예전같지는 않지만...
스스로를 물가의 작은돌이라 칭하곤 수십년을 수초대물낚시를 해오신 poolstone 추암 이정기 선배님의 뒷모습...
바쁜일정 때문에 일행분들께 간단히 인사만 드리고 먼저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사님들 무더운날 물가에서 안출하세요 ^^
posted by 행복한물가 붕어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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