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삼복더위라고는 하지만 연일 날라오는 국민안전처의 스펨성 기상특보에 충분히 지쳐가는 요즘입니다.
35도를 넘나드는 삼복더위가 가실려면 열흘은 걸릴듯 하고,
너무 무덥다보니... 일상에 지쳐 주말이되면 붕어낚시출조에 대한 의욕도 사르러듭니다.
사실 주말마다 탈출을 꿈꾸는 낚시인에겐 한여름 휴가철은 가족에게 봉사해야하는 의무감도 없지않습니다.
다만 올해는 유독 회사와 집안에 일들이 많아 의무감을 핑계로한 휴식도 만끽하질 못했습니다.
마음은 그져 맑고 시원한 댐의 너른물가에서 하룻밤 즐기다 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뿐...
강원도의 댐낚시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낚요일... 낚시는 가고싶지만 마음의 결정을 하지못한채 발길은 이스케이프코리아 전시장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남양주 이패동 562-45 번지에 새로 오픈한 이스케이프코리아의 전시매장으로 본사와 전시장 물류창고를 겸하고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이스케이프낚시용품의 판매와 A/S는 물론 왠만한 낚시용품(붕어낚시, 루어낚시, 생활낚시)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넓고 시원한 매장에서 다양한 낚시용품을 만지작거리고 있자면 그래도 위안이 되지싶어서... ㅎㅎ
반갑게 맞아주시는 나들이점장님...
시원한 커피도 한잔 권해주시곤... 춘천댐 세월낚시터에서 몇일전 4짜붕어가 나왔다고 귀뜸해 주십니다.
그말을 들으니 눈앞에는 어느세 세월낚시터의 말풀포인트가 아른아른 거립니다. ㅋㅋ
저에게 춘천댐 첫 월척붕어를 안겨주었던 춘천댐 원평리 세월낚시터...
아마 춘천댐에서 가장 붕어가 잘나오는 포인트이지 싶습니다.
마침 주변에 있는 조우분들을 꼬드겨 차에 태우곤 춘천댐으로 달려봅니다 ^^
춘천고속도로를 달려 한달음에 춘천에 도착을 했지만...
너무늦은 출발에 마음은 조급한데... 춘천시내에 이르러서는 퇴근길 정체가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해가 걸리기 전에 말풀포인트에 대를 쏙쏙 찔러넣어야 하는데...
춘천 공지천의 소양강처녀가 마음을 달래줍니다.
18순정... 그만 그리워했으면...그만 애를태었으면...
자주자주 들러서 마음을 달래주어야 겠습니다 ^^
의암댐을 거슬러, 춘천댐에 오르니 연평리의 물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 보아도 편안한 골안에 들어앉은 좌대들이 조사님들의 유혹하는 곳.
원평리낚시터 라고도 불리는 세월낚시터 입니다.
서울에서 느꼈던 후텁지근한 공기는 어디가고 차안으로 청향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콧구멍이 시원해지는 이곳... 여름에는 역시 강원도의 물가가 최고입니다. !!!
세월낚시터 관리사에 도착을하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좌대에 오르지 못할 뻔 했습니다.
세월낚시터는 일몰후에는 배를 운행하지 않습니다.
세월낚시터는 붕어낚시 메니아 조사님들이 단골로 찾아주는 낚시터입니다.
주차장 한켠 양지바른 언덕위에 사장님의 아방궁이 보입니다.
^^ 부럽네요 ^^
급하게 떠나오느라 저녘식사를 주문하면서 관리사에서 야식으로 라면과 까스등을 구입합니다.
준비한 코펠이 없어서 냄비를 하나 빌려서 들어갑니다.
관리사 한쪽벽에는 추억의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TV에 나오는 유명한 연애인부터 오래 알고지낸 조우분들의 옛적 사진들고 간간히 섞여있습니다.
마당에서 마주친 세월낚시터 지킴이 '별'이를 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집 강아지랑 똑같네요.. ㅎ
작년에 오월낚시터에서 강아지를 한마리 분양 받았는데... 요녀석이 형제라고 합니다.
세월낚시터 사장님이 오월에서 술한잔 하시곤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밤에 강쥐를 델고와선 이름을 '별'이라고 지어주셨답니다.
참고로 우리집 강아지 이름도 '별'이라 지었답니다. ㅋ
고양이랑 무지 친하게 지내는 이상한 별이...
저에게 어릴적 헤어진 형제의 냄새가 나는 걸까요??? 무지 따르네요 ^^
관리사 앞에 있는 수족관에는 튼실한 댐붕어가 호객을 합니다.
지느러미도 깨끗한 것이 이쁘게 생겼습니다.
이 붕어를 잡으신 조사님이 누구신지는 몰라도... 부럽네요 ^^
붕어를 보니 마음은 더욱 급해집니다.
서둘러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마지막 배를 타고 포인트로 들어갈 시간입니다.
제이크님 허리업 !!!
저보다 잘생기고, 키도크고, 붕어도 잘잡고, 아직총각이고... 여기도 부럽네요 ^^
역시 좌대낚시는 편안합니다. 3명의 낚시짐이 단촐합니다.
각자 의자와 짬낚시가방 그리고 조그만 보조가방이 전부입니다.
배를타고 좌대에 오르니 벌써 해가 산에 걸려버렸습니다.
아무리 해가긴 여름이라지만 역시 강원도는 산이 높습니다.
해가 기울면서 골안에서는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요즘 워낚 무더위에 지친 몸이라 그런지 짜릿한 기분이 솟아납니다.
이웃한 좌대의 조사님들께 누가되지 않게 조용히 대를 편성합니다.
물속에 가득한 말풀을 낚시바늘로 한땀한땀 더듬어 수초구멍을 찾아 찌를 세웁니다.
조금만 일찍 도착했으면 대편성이 수월했을 터인데... 아쉬움이 묻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봄부터 유지하던 5할타율이 최근 무너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계측자에 올려놓을 만한 붕어를 만날수 있을런지...
낚시만 오면 왜 배가고플까요??? ㅋ
세월낚시터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전국에 많은 낚시터를 다녀봤지만 개인적으로 3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이곳에오면 닭볶음탕이나 토종닭백숙을 먹어줘야 하는데...
너무 늦은 도착에 김치찌게로 위안을 얻어야 했습니다.
좌대내부 사진입니다.
의암춘천권의 호화로운 좌대시설 중에 비교하자면 그져 평균이지만... 낚시인에게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부족함이 없는것이 아니라 사실은 호텔급이죠 ^^
개인적으로 좌대낚시를 즐기면서 밥먹을때 외엔 방안에 들어가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ㅎㅎ
잔잔한 수면에서 별처럼 빛나는 케미컬라이트를 바라봅니다.
가벼운 옷차림에 한기를 느끼며 넉넉히 즐기기엔 너무짧은 여름밤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높은 산위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옵니다.
기대했던 입질은 만나지 못했지만... 뭐랄까요 오랜만에 출조해서인지 그져 편안한(?) 밤이었습니다.
아무리 댐이라지만 세월낚시터에서 평균조과라니... ㅜ,.ㅠ
역시 어둠속에서 대를 펴서인지 아쉬운 대편성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좋은 수초구멍을 많이 빗나간 듯 합니다.
마음을 접고 맨바닦에 다대편성을 한 연로하신 조사님도 아쉬움이 많이 남으셨다 합니다.
몇년전 눈앞에서 터트린 춘천댐의 대물붕어를 다시 만나야 하는데...
소양강처녀가 임을 그리며 애를 태우듯
우리는 붕어를 그리며 애를 태웁니다.
대부분 조사님들이 아침낚시를 고수하지만...
춘천댐 물이 너무나 맑아서인지 붕어를 유혹하기에 햇빛은 너무많은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여름 세월낚시터는 말풀속에서 튼실한 붕어를 뽑아내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눈앞의 말풀군락 속에도 많은 붕어들이 숨어있겠지요...
아쉬움속에 다음을 기약합니다.
다시오면 그때는 반갑게 맞아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살랑살랑 본류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철수할 시간입니다.
대를 접으며 낚시대를 닦아내는 수건에 때가묻지 않는것이 역시 이곳은 청정한 곳입니다.
세월낚시터 입구에서 만나는 원평리로 흘러드는 상류계곡입니다.
무지무지 시원한 강원도 오지의 계곡수가 흘러내립니다.
여러날 출조를 계획한다면 낮에는 이곳에서 쉬어가는 것도 묘미일듯 합니다.
여름에는 역시 시원한 강원도의 댐낚시가 최고인듯 합니다.
붕어를 만날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일도 없겠지요.
비록 만나지 못하더라도... 휴식이라는 한가지는 얻어갈수 있지 싶습니다.
posted by 행복한물가 붕어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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