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독이 집안문제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보니 변변한 붕어낚시도 즐기지 못했습니다.
가족들과의 휴가기간에 피서여행도 누리지 못했구요.
물론 폭염이 여름내내 이어지다보니 왠만한 피서지의 물가도 절절 끓는지라...
전기세폭탄이 두렵더라도 휴가비로 에어컨을 틀고 시원한 집에서 버티자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개학이 코앞인 지난주말
그래도 콧바람은 쐬어주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짧은 가족여행을 계획하여 봅니다.
제일먼저 머리속에 떠오르는 곳 !!!
춘천 지암리 지암계곡 그리고 춘천댐 오월낚시터 입니다.
화악산 깊은골에서 흘러내리는 지암계곡이 집다리골휴양림을 거쳐 춘천댐으로 흘러드는 곳.
사시사철 각각의 매력을 뽑내며 찾는이의 마을을 훔쳐버리는 뻬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
푸른물 푸른산 푸른숲이 넘처나는 곳.
춘천시 사북면 오월리 오월낚시터 입니다.
사대강 구석구석이 녹조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곳은 그져 푸르딩딩 그리고 청정합니다.
가족들과 하룻밤 쉬어가기에 특급호텔의 안락함은 없지만 마음을 쉬어가기에 부족하지 않을 자연이 있습니다.
강원도의 높은 산자락 밑으로 그림처럼 떠있는 춘천댐 오월낚시터의 수상좌대들이 보입니다.
아내과 둘이라면 저곳에서 머물었겠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수상좌대보다는 접지좌대가 마음이 편합니다.
당초에는 관리사 옆에 마련되어있는 펜션을 예약해 두었지만...
동행하는 가족이 생겨서 방갈로형 펜션을 양보하고 접지좌대에서 머무를 생각입니다.
저멀리 오월낚시터의 마스코트인 빨간보트가 보입니다.
잘생기시고 인심도 넉넉하신 사장님이 오늘도 바쁘시네요 ^^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새볔같이 길을 서두르기가 어렵습니다.
아침먹고 떠나온 길이지만 오전시간에 오월낚시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구름이 많아 오히려 다행이다 싶은 여름날씨입니다.
아마도 잠시후에는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갈듯 합니다.
일년에 한두번은 꼭 찾아오는 곳...
봄 가을로 자주 찾아오던 곳인데 올해는 여름이 끝자락이 되어서야 방문했네요.
오월낚시터 관리사의 모습니다.
사장님 내외분이 기거하시며 낚시터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좌대 손님을 실어 나르는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자연과 잘 어우려진 모습이 멋쪄 보입니다.
반겨주시는 사장님과 차 한잔 마시고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요즘 건강이 안좋으셔서 고생을 많이 하신 듯 합니다.
오월낚시터에만 있는 빨간 고무보드 입니다.
수상면허증 시험에 한번 도전해 보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이 벌써 낚시대를 드리우곤 망중한을 즐기고 계십니다.
조우분들 여럿이 출조하신 모습입니다.
저희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좌대도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직 자연보다는 스마트폰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ㅋ
익숙하지만 볼때마다 눈이 호강하는 오월낚시터의 전경입니다.
낮이고 밥이고 새들이 지저기는 소리가 들리는 곳 입니다.
펜션동을 사용하면 덤으로 빌려주시는 일반형 접지좌대 입니다.
방도 사용할수 있는 이곳에서 아빠는 남몰래 밤낚시를 즐겨도 됩니다.
우리가족이 머무를 접지좌대 입니다.
여럿이 즐거움을 함께해도 좋을만큼 매우 커다란 좌대입니다.
혹시모를 나만의 시간에 대비해 빨간낚시대를 넉넉히 널어둡니다.
오월낚시터는 붕어도 잘나오지만 계곡수가 유입되는 곳이라 많은 토종 어류들이 풍성합니다.
일부러 매운탕용 어류들만 잡으시는 조사님도 많습니다.
아이들을 반겨주는 오월낚시터 지킴이들 입니다.
오월이, 끈임없이 구애를 하는 똘이, 그내들의 강아쥐인 대박이...
대박이의 동생 별이를 작년에 입양해서 반려견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무더운 낮시간...
오분거리 지암리계곡에 있는 산내들펜션 앞 산내들가든으로 달려갑니다.
이곳은 주차도 편하고 지암계곡에서도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 가장 명당에 자리한 곳입니다.
맛나는 토종닭백숙 하나에 물속평상을 하루종일 무상으로 임대받고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닭백숙이 오만원이니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먹어도 되는 물속에서 즐거움에 취하고...
마나님들은 발담드고 마시는 이슬이에 취하고...
저녘시간이 다 되어서야 돌아온 오월낚시터...
여름이지만 강원도의 밤은 정말 빨리 찾아옵니다.
한창 입질이 쏟아질 초저녘시간 입니다.
아빠는 아직도 할일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로 바베큐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불만 피워놓으면 뭐든지 가져와 구워 먹습니다.
냄비에 밥도하고 불피워 고기도 굽고 찌게도 끓이고...
이왕이면 점수를 많이많이 받아서 다가오는 가을을 맘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O^
소박하지만 밖에서는 만찬인 아빠표 밥상을 같이합니다.
자주 가족들과 함께 하여야 하는데... 마음이 찔리네요 ㅋ
파티가 끝나고 가족들이 모두 잠든시간 조용히 물가에 자리합니다.
케미도 꺽어서 낚시대에 생명을 불어넣어 봅니다.
깊은밤 노곤한 몸으로 잠시나마 물가에서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물속에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찾아와 주었습니다.
깊은밤 도둑비가 다녀가셨습니다.
아이들과 좌대에서 아침을 깨우는 빗소리를 들으며 일어났습니다.
밤사이 또 많은 이들이 다녀간 듯 합니다.
한쪽에 쳐박힌 찌도 있고, 저만치 올라와 있는 찌도 보입니다.
조과는 작았지만 얻은것이 많았던...
오랜만에 가족들과 떠나본 오월낚시터로의 행복여행 이었습니다.
posted by 낚시보감 붕어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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