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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부남호 사짜붕어는 사짜가 아니라고 들 합니다.
그만큼 사짜붕어 대물붕어가 많이 나온다는 뜻일 것입니다.
철새들의 천국이라는 먹을것 많은 천수만...
붕어도 먹을것이 많을것 같은 서산A방조제는 간월호 서산B방조제는 부남호...
여전히 많은조사님들이 사짜붕어를 만나러 부남호로 향하곤 합니다.
본류권도 좋지만 봄에는 봉락수로, 갈마리수로, 검은여수로, 달산수로 등
부남호로 흘러드는 수로포인트에 늘상 조사님들이 가득합니다.
금요일 일과를 서둘러 마친 후 달려간 곳은 부남호 당암리수로 입니다.
다행하게도 여느 부남호의 수로낚시 포인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사님들이 적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가는 시간...
마음을 추스르고 포인트를 탐색하여 바람과 마주하는 곳에 자리합니다.
검어져 가는 물가를 더듬으며 바로바로 찌불을 밝혀 줍니다.
조금더 일찌기 도착을 했다면 수월했겠지만...
주어진 시간이 있어서 귀하고 감하합니다.
대편성 중에도 좌우의 수초가에서는 마무리 산란이 한창인듯
심심치 않게 들리는 물파장 소리에 기대감과 전투력을 상승시켜 봅니다.
최근 봄바람이 터졌다고들 합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삼일을 넘게 전국에 불어대는 봄바람...
여기져기 좋은 조황보다는 붕어에게 바람맞은 소식이 많이 들려온 한주일...
부디 밤에라도 바람이 잠들어주기를 바래봅니다.
맞바람에 어렵사리 미끼를 달아 찌불을 밝혀내지만...
꽁치같은 살치들의 무한한 식탐에 애를 먹습니다.
부남호에서 옥수수를 써야 할지 고민을 해봅니다.
7개의 찌불을 바라보기에 너무 버거운 시간이 오래도록 이어집니다.
자정이 넘어설 때까지 바람과 살치가 애를 먹입니다.
수심 40에 새워놓은 찌불이 오르락 내리락 이리끌고 저리끌고...
그래도 와중에 진중한 찌올림에는 간혹 붕어들이 올라와 줍니다.
살치의 성화가 잦아드는 시간즈음... 큰 일교차 때문인지 물안개가 엄습을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옷과 장비들이 축축해져 버리고... 전자케미의 불빛도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살치의 성화도 사라진 시간...
붕어를 만날 확률이 점점 높아져 가는시간...
졸음을 참으며 집중해 보지만 기대가 찌올림으로 이어지지는 못합니다.
부남호는 사짜가 흔하다고들 하지만 역시 아무나 잡는것은 아니지요.
우측의 포인트... 붕어가 새순이 돋아나는 갈대사이를 툭툭 치고다니지만...
아쉽게도 입질로 이어지지는 못하네요.
좌측 수초가에 붙여좋은 짧은 낚시대에서만 붕어의 입질이 찾아와줍니다.
오로지 한구멍... 붕어의 마음은 알길이 없습니다.
대부분 아줌마붕어들 이라서 그럴까요? ㅎ
태안에서 썸데이펜션을 운영하시는 선배조사님이 아침장을 보러 오셨습니다.
펜션에서 당암리수로 까지는 10분거리...
주변으로 낚시터가 지천이라고 자랑을 하십니다.
물가는 그림이고... 붕어들은 노닐지만...
역시 만만하지 않은것이 붕어낚시 입니다.
수일전에 수심이 한뼘정도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47cm의 커다란 붕어소식이 들렸던 부남호 당암리수로 포인트...
아침붕어를 맞이하기 위해 떡밥을 새로 비벼봅니다.
전자케미도 시인성이 좋은 주간케미로 교체해 봅니다.
누군가가 수일전에 비지땀을 흘리며 수초작업해 해놓은 흔적...
너무 깨끗하게 밀어버리신 것은 아닐지... ㅋㅋ
살치가 사라진 물가에 붕애들이 성화를 부립니다.
부남호에 붕애들 !!!
나오면 허리급 이상이라던 부남호가 변하고 있나 봅니다.
앙증맞은 감잎붕어들이 찌를 이쁘게 밀어올려 줍니다.
대물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붕애들은 많이 찾아와 위로를 건내주네요.
연로하신 선배님이 선물해준 카메라...
조금씩 물가에서 사진찍는 취미도 곁들여 봐야 겠습니다.
아직은 모기가 덤비지는 않는 물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지만... 년중 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인가 합니다.
부남호 당암리수로에서 만난 많은 붕애들 중 가장 커다란 붕어...
9치 붕어로 겨우 채면을 붙잡아 두었습니다.
차례차례 집으로 돌려보내 줍니다.
잡고 놓아주는 것은 미덕이 아닌 고마움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루를 머물렀던 부남호 당암리 당암리수로 포인트 입니다.
너무 뻥뚤린 곳에 자리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살짝...
부남호 당암리수로 전경입니다.
올해 한번정도 다시 찾아와 보자는 계획을 새워봅니다.
수로넘어 부남호 본류전경 입니다.
수평선이 보일듯 드넓은 바다같은 물가입니다.
논에 물을 대고 모심기를 준비하려는지...
주변수로에는 가득한 물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근거리에 위치한 선배조사님의 펜션을 찾아갑니다.
은퇴를 하고 경치좋은 물가옆 언덕위에 예쁜집을 짓고 펜션을 운영하는 것...
많은 분들의 소망이 아닐까 합니다.
철수하는날... 이곳에 반가운 지인분들이 놀러오신다고 하네요.
평소처럼 집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합니다.
축제가 한창인 알이꽉찬 재철 쭈꾸미와 뻘조개와 활어회...
이날 저녘까지 고마운 분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한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사님들 물가에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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