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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자연지

고성리로 떠나는 청평댐 오름수위 붕어낚시

 

 

 

가을붕어낚시 시즌에 접어들면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초가 갈색으로 물들고 때론 서리가 내리기도 합니다.

'추워지면 본능적으로 먹는다' 는 격언처럼 말뿐만 아니라 붕어도 살찌우는 계절이 가을이 아닐까요^^

 

더하여 북한강 수계의 많은 댐들이 겨울에 대비해 수위를 올리면서 때아닌 오름수위 특수를 보입니다.

 

 

 

 

 

 

북한강 수계에서 붕어낚시가 가능한 첫번째 댐이면서...

그 어느 댐에도 뒤지지 않는 맑은물과 풍광을 자랑하는 청평댐 !!!

 

그 청평댐의 가장 깊게 구석진 모퉁이... 고성리 붕어낚시 포인트로 달려가 봅니다.

번지점프장이 있어서 일명 점프장 포인트로 불리는 곳 입니다.

 

 

 

 

성희내를 마음에 두고 들려봤지만... 닫혀진 철문에 발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선택한 고성리권의 작은 골자리 부들밭...

 

 

 

 

여름내 우거진 수풀사이로 차량을 들리밀고는 자리를 잡아봅니다.

 

어찌보면 고생길의 시작에서 설래임에 행복한 자리탬색을 이어갑니다. 

 

 

 

 

조금만 자리를 손본다면 족붕어를 기다릴 만한 포인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많은 조사님들이 다녀갔을 만한 자리지만 쉽게 붕어를 만날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1미터 가량 차오른 청평댐의 수위...

 

새물이 유입되는 곳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환경 이겠지만,

본류권 부들밭에서 한방을 노려보는 것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방궁도 보입니다.

 

다리가 끊어져 접근이 쉽지않습니다.

들어보니 쓰레기를 버리는 꾼들이 싫어서 노조사님이 다리를 철거했다 합니다.

 

 

 

 

할수없이 또다른 다리공사를 해봅니다.

 

커다란 수중좌대 두개로 겨우 포인트에 진입을합니다.

 

 

 

 

어렵사리 하룻밤의 낚시를 위해 고생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되묻습니다.

 

붕어낚시가 그리도 좋아?     응!!!

 

 

 

 

드디어 아방궁에 입성을 합니다.

 

청평댐 고성리권의 본류에서 어귀진 작은골자리...

부들과 마름이 적당히 어우러진 1메티권의 그림같은 붕어낚시 포인트 입니다.

 

 

 

 

붕어를 만날수 있든 만날수 없든...

 

시선이 떠나지 않는 그곳에서 하룻밤을 머무르기로 합니다.

 

 

 

 

청평댐... 과거 많은 분들이 추억하고 있겠지만,

 

최근에는 메니아분들만 찾아오는 크고, 맑고, 터쎈 물가입니다.

 

 

 

 

푸른물가에 황금빛 붕어낚시 받침틀을 설치합니다.

 

받침틀이 가득차게 대를 편성해 볼 요량입니다.

 

 

 

 

그 푸르른물가에 붉은 낚시대를 보기좋게 널어봅니다.

 

3.0칸 에서 3.6칸 으로 손에익은 낚시대가 포인트에 안착이 됩니다.

 

 

 

 

살림망과 뜰체는 바로 손에닿을 만한 곳에 미리 준비해 봅니다.

 

십줄팔구 이슬만 맞다가 다시 짐속으로 들어가겠지만...

꼭 필요한 순간이 오리라는 믿음으로 항상 준비를 합니다.

 

 

 

 

껫묵과 곡물이 섞인 밑밥을 준비합니다.

 

낚시대 마다 3번씩만...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에 대편성을 했네요.

 

늘상 쫓끼듯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낚시를 즐기다 보니...

이렇게 즐기는 여유로운 낚시가 오해려 어색합니다.

 

 

 

 

늘상 붕어없는 물가로 자리를 인도해 주시는 연로하신 선배님도 낚시준비가 되셨습니다.

 

'어차피 놓아줄 붕어 굳이 끄잡아내면 뭘해' 라고 조언해 주십니다.

 

 

 

 

아직 본류권의 붕어들이 수초속으로 타올르지 못한 듯 조용합니다.

 

때문에 의외의 대물을 영접할수 있는 멋찐 포인트 입니다.

 

 

 

 

수초정리를 하면서 대편성을 하느라 허기가 집니다.

 

아니... 물가에서는 늘 허기가 집니다.

 

 

 

 

반주한잔에 긴장이 풀리고...

 

다가오는 어스름에 행복감이 밀려듭니다.

 

 

 

 

블루길이 있는곳이라 섬유질떡밥을 한방씩 던져놓고 마냥기다릴 요량입니다.

 

대형떡붕어가 한번씩 존재감을 표출하지만,

기왕이면 토종붕어가 찾아와 주길 바래봅니다.

 

 

 

 

미리미리 케미불도 밝히고...

미리미리 미끼도 달아던지고...

 

찌가 움직일 때가지 눈만 껌뻑거리면 됩니다.

 

 

 

 

멍짜크기의 눈치없는 눈치가 주변을 해집어 버린뒤에 어둠이 내립니다.

 

이제사 케미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찌가 계속 움찔되는데 영 타오르지 않는 좌측...

 

커다란 떡붕어가 부들이 치고 다닙니다.

 

 

 

 

마냥 조용한 우측입니다.

 

이런곳에서 찌가 올라준다면 더욱 좋겠네요.

 

 

 

 

기대만큼 붕어가 활성도를 보이지 않습니다.

 

늘 남들보다 일찍 다닌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음... 그럼 이곳도 조만간 붕어가 풍성하겠군.. ㅋ 

 

 

 

 

보름달 옆으로 누군가의 소원등이 하늘높이 떠오릅니다.

 

가족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과 풍성한 조과를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의 위해 빌어봅니다. 

 

 

 

 

의자난로와 보포에 의지해 밤 추위를 견디며 밤을 지세움니다.

 

물론 잠깐잠깜씩은 의자에서 코를 골기도 했습니다.

 

 

 

 

물 맑은 곳에서의 아침은 편안함과 허탈함이 공존합니다.

 

무엇보다 지난저녘시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큽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청평댐의 풍광좋은 푸르딩딩한 물가...

 

누군가는 빈작을...

누군가는 풍작을 만나지만...

 

모두들 청평댐의 추억을 건지고 가는듯 합니다.

 

 

 

 

이상 청평댐 고성리 이야기를 마침니다.

 

조사님들 물가에선 늘 행복하세요

 

 

 

태공준 낚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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