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만의 일상

서울근교 양수리 수정방앗간에서 도토리가루 빻아왔네요.

 

 

아직도 직접 도토리가루를 빻아서 도토리묵을 쒀 드시는 어머니...

도토리묵 뿐만 아니라 가끔식 두부도 직접 간수를 내려 만들어 주십니다.

 

아침 일찍부터 '아들!'~ 하며 살가운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다정한 목소리의 어머니...

무언가 바라는것이 있을때 항상 그러시죠. ㅋㅋ

 

 

 

 

어머니집으로 달려가니 도토리가 커다란 들통으로 2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많은 도토리를 언제 다 주으셨을지... ㅎ

 

먹기야 쉽지만 도토리묵을 직접 쑤어먹기는 상당히 손이 많이가는 음식입니다.

 

한번에 많은양을 주을수는 없기에... 일단 주어서 보관을 위해 말리고,

상당량이 모이면 물에 불려서 방앗간에서 빻아주고,

빻은 도토리가루에 물을 희석해서 고운망으로 걸려 비지 건더기를 걸러낸 후,

뽀얀 도토리물 속에서 가라않은 고운 앙금만 건져 보관을 위해 건조하곤,

 

먹고싶을때 물에섞어서 약불에 타지않게 휘저으며 쑤어주어야 합니다.

 

헉헉헉 ~~~!!!

 

 

 

 

가짜 도토리묵이 판을치는 세상이라...

 

직접 쒀 먹지 않으면 일명 도토리가루 순도 100%의 도토리묵을 맛보기가 어렵습니다. 

 

 

 

 

원래 일주일 정도는 물에 불려주어야 하는데...

 

3일정도 불리시곤 마음이급하신 어머님 ㅜ,.ㅠ

그나마 잘 쪼게서 불려놓으셔서 다행입니다.

 

 

 

 

재래시장이라고 모두 방앗간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주거지인 구리에서 가까운 방앗간을 수소문 해봅니다.

 

지근의 구리시장은 주차가 너무 힘들고 불편해서 패쓰.

인근 강건너 성남의 모란시장은 차대고 한참 걸어야 되서 pass.

 

기왕 나가는것 드라이브를 겸해서 양수리시장으로 달려갑니다.

 

 

 

 

과거 양수리 시외버스터미널 자리는 지금 양수리시장 주차장으로 사용됩니다.

 

집에서 딱 30분 거리...

차대고 3보앞에 있는 수정떡방앗간 입니다.

 

 

 

 

방앗간에 들어서자 향긋하고 고소한 내음이 코를 간지러 줍니다.

 

설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막 뽑은 가래떡에 조선간장 살짝찍어 먹고 싶네요.

 

 

 

 

커다란 들통2개 빻아주시는데 일만원...

 

도토리묵 만들어먹기 중 유일하게 기계의힘을 빌리는 도토리빻기 입니다.

 

 

 

 

물을섞어서 약간 되적하게 빻아낸 도토리 입니다.

 

다행하게도 곱게 잘 빻아져서 내려옵니다.

 

 

 

 

처음에는 들통에 70%정도 있던 도토리 인데

 

물을섞어서 빻아내니 이내 통이 가득찹니다.

 

 

 

 

어머니가 계시니 100% 수재 도토리묵을 맛볼 수 있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미션 클리어.. ㅋㅋ

 

운전 못하시고 기력이 딸리기는 어머니가 아들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양평이 고향인지라 자주 들리는 양수리...

 

물맑고 인심좋고 먹거리많은 좋은 고장입니다.

 

 

 

 

명절전에 쌀한말 불려서 다시 찾아야 겠습니다.

 

가래떡 뽑아서 떡국도 끓여먹고 남은것은 떡뽁기도 해먹고.. ㅎㅎ

가끔 불에구어서 고추장도 찍어먹고 ^^

 

 

 

 

바로옆집인 용씨네기름집도 들려봅니다,

 

기름집은 냄새때문에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죠,, ㅋㅋ

양평농산물로 만든 국산참기름 두병 구입해서 돌아옵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1093번지

 

수정떡방앗간은 양수리떡밥의 재료를 공급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근교에 좋은 방앗간이 있어서 포스팅 해봅니다.

 

 

 

살며 사랑하며 베우며

 

...